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5일 오전 8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 집결, 제 435일 차 선전전을 개최했다. 이들은 장애인 이동권 등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정부와 국회 등에 관련 예산 집행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수도일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5일 오전 8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 집결, 제 435일 차 선전전을 개최했다. 이들은 장애인 이동권 등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정부와 국회 등에 관련 예산 집행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수도일보)

‘장애인이동권 보장’ 및 ‘특별교통수단예산 3,350억 원 보장’ 등을 촉구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5일 오전 8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예산 권리입법쟁취를 위한 453일 차 선전전’을 개최했다.

이날 선전전에는 이형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비롯한 활동가 여럿이 모습을 비쳤다.

한 활동가는 “어떤 서울시 버스 기사는 장애인은 태우지 않겠다며 승차를 거부했다”며 “우리는 단순히 이동하려는 것뿐이었는데 장애인이 많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말하는 약자 동행은 무엇인가. 버스를 못 타게 하고 지하철도 이용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약자를 무시하고 강자는 치켜세우는 태도 아닌가”라며 “우리는 지난 2년 간 이동권을 외쳤고, 앞으로 20년은 더 외칠 것이다. 탄압이 있을수록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더욱 질기게 투쟁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전장연 이형숙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밝혀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통합 토론회 ‘위기의 한국사회, 국민통합의 길을 찾다’ 현장을 찾아 축사를 위해 방문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가로막고 “내년도 장애인 예산을 확보해 달라”며 토론회장 입장을 방해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현장에 있는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김한길 위원장에게 면담 일정을 잡아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 김한길 위원장은 “(취지가) 다른 행사를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취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5일 오전 8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 집결, 제 435일 차 선전전을 개최했다. 이들은 장애인 이동권 등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정부와 국회 등에 관련 예산 집행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수도일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5일 오전 8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 집결, 제 435일 차 선전전을 개최했다. 이들은 장애인 이동권 등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정부와 국회 등에 관련 예산 집행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수도일보)

2007년 설립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장애인들의 이동권과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들은 선전전 및 1인 시위, 집회 등을 벌이며 장애인이동권보장을 큰 축으로 장애인을 위한 특별 교통수단 예산 3,350억 보장, 중증장애인노동권보장특별법제정, 고용노동부 24억 동료지원가 예산 폐지 복원,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장애인 탈시설화를 위한 예산 807억 배정 및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데 필요한 예산 2조 9,000억 원 등의 편성을 바라고 있다.

한편 전장연은 오는 11월 20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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