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뉴시스)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지난 1980년부터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등 여권 인사를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처음 참여하는 공식행사로,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17개월 만에 만난 윤석열 대통령. (사진=수도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과 17개월 만에 만난 윤석열 대통령. (사진=수도일보)

윤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내셨다”며 “복합 위기 상황에서 그 정신과 위업을 되새기고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17개월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인사 나누고,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 참석을 위해 아침 일찍 대구 사저에서 올라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만난 것은 지난 달 13일 김기현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한편 오늘 오후 3시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이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개최된다. 노 전 대통령 추모식에는 마찬가지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등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던 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권 인사들 외에도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김대중아태평화센터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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