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혁신위원 인선 배경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서울일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혁신위원 인선 배경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서울일보)

국민의힘이 26일(오늘) 혁신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발표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집권 여당의 쇄신을 이끌 위원 명단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의결을 거쳐 발표했다. 인 위원장이 임명된 지 사흘 만이다.

발표된 혁신위원들은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정치인 5명, 비정치인 7명이다. 혁신위 성별 구성은 여성 7명과 남성 5명으로, 여성 의원들이 더 많이 임명됐다.

위원회는 20대 1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 등 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구성됐다. 당 내부 위원으로는 박성중 의원, 김경진 의원, 정선아 의원, 이소희 의원 오신환 의원 정해용 의원으로 이 의원들은 앞으로 있을 총선에서 수도권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서울 지역 당협의원장 3명을 위원회에 포함했다.

아울러 당의 입지 강화가 필요한 전북과 세종에서 활동 중인 젊고 영향력 있는 여성 정치인 두 명도 포함했다.

외부 전문가로 최한나, 이젬마, 송희, 박소현, 임장미, 박우진 의원은 의료 분야, 학계, 스타트업의 활동 중인 리더로서 국민의힘이 추구해야 할 혁신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혁신위는 올해 말(60일간)까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지지를 얻어 당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겠다고 국민의힘 혁신위원 정해용 의원이 말했다.

한편 비윤계 일부 인사들이 혁신위 합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들어났지만, 혁신위원회에는 비윤계 또는 주류 세력이 아닌 구성원도 포함될 것이라고 했었다.

인 위원장은 천하람 전라남도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혁신위원 자리를 제의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또 전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오늘 오전 혁신위원에 합류해줄 것을 혁신위원장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비춰볼 때 통합을 주장해온 인 위원장이 혁신위원회 구성 시 균형 잡힌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나온 혁신위는 비주류, 여성, 청년, 호남 출신 인사 등 모두 합류하여야 인 위원장이 그동안 변화와 통합을 강조한 만큼 충족시킬 가능성도 있다.

오늘 발표된 국민의힘 혁신위원들의 첫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역 참배하고 본격적인 혁신위 활동에 돌입한다.

이런 가운데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는 오늘 전·현직 원내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정부·여당과의 관계 설정과 계파 갈등 수습책 등 전직 원내대표들에게 의견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3일 오전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최고위원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며“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지금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위원장 임명안을 심의 의결하고 혁신위의 대한 전권을 독립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한 비주류 의원은 이번 혁신위의 카드가 과연 정당의 내부를 혁신하는데 그 정도 전문성과 경험을 가질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요한 교수는 19세기 미국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다. 2012년 최초로 공로를 인정받고 특별귀화 1호를 취득한 주인공으로 같은 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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