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비를 위한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한 후 단장에 조정식 사무총장을 임명하고 한병도 당 전략기획위원장이 간사로 공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민주당은 1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총선기획단 명단을 확정했다. 회의 후 참석했던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번 총선을 위해 총선기획단의 부합하는 인선 기준에 초점을 맞춰 선발했다고 말했다.

선임된 총선기획단장 조정식 사무총장(친이재명)은 여성, 청년과 민주당 원내외 인사들이 위원으로 구성된 총선기획단을 이끌고 나간다.

여성, 청년 자리에 신현영 민주당 의원, 민주당 청년 정책을 총괄하는 청년미래연석회의 박영훈 부의장, 이외에도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인 장현주 변호사(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와 장윤미 변호사(법무법인 메타 소속 변호사) 등이 총선기획단에 들어간다.

당 주요 당직자들도 총선기획단에 당연직으로 들어가게 된다. 관련직 위원은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기획단에서 활동한다.

이외에도 홍보위원장인 한준호 의원, 전국여성위원장인 이재정 의원, 전국 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도 총선기획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원외 인사로는 부산 기장군 최택용 지역위원장이 임명됐다. 최 지역위원장은 민주당 부산 지역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이자 대선 당시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총선기획단은 총 15명으로 이 가운데 우선 13명의 명단을 발표했고 나머지 2명의 인선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기획단 위원 중 청년과 여성 비율이 30% 이상으로 추후 발표되는 명단도 이번 출범한 기획단의 임명된 인사만큼 능력 있는 분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총선기획단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식 출범하기 전 공천을 포함한 당의 총선 준비에 대한 밑그림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총선기획단장 인선을 두고 의견 차이가 생겨 당내 긴장감이 드러났다. 당 지도부는 조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총선기획단장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는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이 내정된 것에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이들 사이에선 이날 임명된 조 단장이 향후 공관위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만큼 비명계 의원에 대한 이른바 '자객 공천'이 현실화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다.

한편 국민의힘도 오늘 최고위원회를 열고 총선기획단과 함께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만희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장을 맡고 현역 의원들 위주로 꾸려질 것으로 보여지며, 인재영입위원회는 위원장 후보를 아직 내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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