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시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 처음 방한했다. 이틀간 한국을 찾아 한미 공조방안을 모색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8일 밤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하는 것은 지난 2021년 3월 17일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이후 약 2년 반 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는 9일 오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가 국제적으로 고조되는 상황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대응 방안을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국제정세와 경제안보, 첨단기술,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중 정상이 오는 11일∼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질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대중국 접근법 등을 포괄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전예상된다.

또한 올해 70주년을 맞이하는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발전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가능성과 팔레스타인 준군사조직 하마스와 북한의 연관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양국 간 대응 방안과 관련된 논의도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6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중동 순방을 마치고 앙카라(튀르키예)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과 일본 순방이 “지금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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