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원장. (사진=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통합’을 위해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를 취소할 것을 1호 안건으로 건의한 데 이어, ‘희생’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국회의원 정수 감축, 불체포특권의 포기, 현역의원 20% 공천 배제, 의원 세비 감축 등을 2호 안건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제5차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청년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이 포함된 3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청년이 미래”라며,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때라고 밝혔다. 국회의원으로서 청년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도·시·군 단위에서 청년들이 현실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전하면서, 청년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 위원장은 OECD 국가 중 우리 여성의 경제적 지위가 가장 위태로운 것과도 관련해 논의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의 발언 이후 최안나 혁신위원은 3호 혁신안으로 ▲50% 청년 비례대표 의무화 ▲우세 지역에서의 청년 전략공천 ▲청년의 정부 기구·지자체 위원회 참여 등을 발표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최 위원은 구체적으로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대두되는바 당선권 안에서 비례대표의 50%를 청년으로 할 것과 당선이 유력시되는 지역을 청년 전략지역구로 선정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제안은 공개적인 경쟁을 통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은 의무적으로 지자체 위원회와 정부 기구 전체에 일정 비율의 청년위원을 선발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당에 관련 시행 규칙을 개정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3호 혁신안은 상기의 3개 안건으로, 해당 안건의 대상은 45세 이하 청년이며, 청년 전략지구는 보수의 우세 지역인 경상도와 서울 강남권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혁신위는 구체적인 전략지구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김경진 혁신위원은 구체적인 전략지구의 선정 등 기준은 총선기획단과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청년들을 위해 길을 마련해줄 것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혁신위는 이번 안건을 내주 당 최고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한편 혁신위는 같은 날 3호 혁신안 발표에 앞서 2호 혁신안을 당에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다만 당 지도부와 친윤계·중진 의원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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