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와 대전문학 홍보물. (사진=대전시)
단재 신채호와 대전문학 홍보물. (사진=대전시)

 

대전시는 오는 8일 대전테미창작센터 1층 아트라운지에서 탄신 제143주년을 맞는 단재 신채호 선생을 기리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단재 신채호 학술대회의 주제는 ‘단재 신채호와 대전문학’으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작가’로서의 신채호를 조명하고, 단재를 대전의 문학사 속에 어떻게 정립할지를 고민해 본다.

단재 신채호의 다양한 사상적 스펙트럼처럼 그의 이름 앞에는 독립운동가, 언론인, 역사가라는 많은 수식어가 붙는데, 그간 문학가로서의 면모는 잘 부각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박성관 대전시 문화유산과장은 “신채호 선생은 「용과 용의 대격전」, 「꿈하늘」과 같은 독특한 역사소설을 쓴 작가이며, 시는 물론 문학평론까지 한 비범한 문학가였다”라며 “단순히 대전에서 태어난 작가가 아닌, 대전의 지역 문학사 속에서 단재를 어떻게 정립할지를 진지하게 따져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의 구성 또한 이러한 취지와 고민들이 담겨 있는데 ‘단재 신채호와 대전문학의 위상’이라는 충남대 박수연 교수의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신채호 선생이 쓴 작품과 비평들을 하나하나 톺아보고, 그것의 역사적 맥락과 문학사적 의미를 짚어 보는 발표들로 채워져 있다.

학술대회 장소를 대전테미창작센터 1층 아트라운지로 정한 것도 의미가 깊다. 대전시는 대전테미창작센터를‘제2대전문학관’으로 개보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간 신채호를 대전의 역사 인물로 자리매김하려 애써온 노력과 함께, 민선8기 문화예술 분야의 대표공약으로 추진 중인 제2문학관 건립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대전시는 제2문학관은 일반적인 문학관과는 달리, 박물관과 도서관의 기능 등이 융합된 새롭고 현대적인 문학관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신채호가 어떻게 제2대전문학관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인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학술대회는 8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며 모든 참석자에게 발표문과 단재 신채호의 주요 문학작품들이 수록된 자료집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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