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진행된 정무직 공직자 지명 브리핑에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뉴시스
지난 4일 진행된 정무직 공직자 지명 브리핑에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뉴시스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번주 잇따라 열린다. 이번 인사청문회 결과는 향후 정국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여야 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먼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 열린다. 이후 19일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이어진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용 개각마저 인사 참사"라며 각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강도형 후보자를 정조준해 과거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 지난해 아내 위장전입 등의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동시에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부실검증 책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후보자들의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현 정부 초대 대통령실 경제수석 출신 최상목 후보자의 경우 고물가 등 경제 위기에 책임이 있다고 꼬집는다. 또 오영주·강정애 후보자에 대해서는 각각 외교부와 보훈부 관련 업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이들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세세히 따져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도덕성과 전문성 그 어느 것 하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실망스러운 인사였다"라며 "부적격 인사를 자진철회하고 제대로 된 인사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는 점을 앞세워 정부 인사에 너무 비협조적이라고 반박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솔직히 강도형 후보자 정도를 제외하곤 커다란 문제는 없다"는 당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어쨌든 청문회에서 문제제기를 하면 그 과정을 통해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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