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0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개최한다.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여론조사 등 최대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견 수렴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당초 20일로 예정된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늦어질 경우 비대위원장 인선 절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상임고문 전원께 연락을 드릴 것"이라며 "참석 가능한 분들을 다 모셔서 당 상황과 관련한 고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최고위원, 중진의원, 의원총회,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의 과정을 거쳤다"며 "당내 직능조직들의 의견도 청취해 볼 생각을 하고 있다. 결과가 발표됐을 때 왜 우리 의견은 듣지 않느냐는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놓고는 "비대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 개인적 입장이 관여되지 않게 하겠다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인선 시점을 두고는 "의사결정을 하는 데 거쳐야 할 과정을 마치고 나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선안 관련 여론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중 의견수렴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윤 권한대행은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 13일 사퇴한 직후 14일 중진회의, 18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인선하는 등의 안에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늦어질 경우 비대위원장 인선도 늦춰질 수 있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봐야 한다"며 "예산안 처리가 여의치 않으면 비대위원장 선임 절차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R&D(연구개발)와 특활비, 지역사랑상품권 등 여야 간 예산안 처리에 대한 입장차가 큰 것을 두고는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과정을 거쳐서 국민께 약속드린 20일에 예산안이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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