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대원들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예멘 사나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미국의 공습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해 행진하고 있다. / 뉴시스
후티 반군 대원들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예멘 사나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미국의 공습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해 행진하고 있다. / 뉴시스

 

미군과 영국군이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해 보복공습을 가한 가운데, 후티 반군 측도 보복을 예고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정치위원회의 모하메드 알 부카이티 최고위원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포위가 끝날 때까지 홍해에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최근 미국과 영국의 공습에 보복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엑스(X·전 트위터) 계정에 "미국-영국 연합군의 예멘 여러 지역에 대한 폭격은 우리의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집단 학살 범죄가 중단되고, 주민들에 대한 포위 공격이 해제될 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의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의 전쟁은 도덕적이다"라면서 "예멘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해선 반드시 대응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점점 더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군은 전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과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 이는 친이란 민병대가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를 공격해 미군 3명을 사망케 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다.

이후 미군은 영국군과 함께 예멘의 후티 반군을 보복 공습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후티의 공격 능력을 저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후티 반군이 국제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공습은 13개 지역의 무기고와 미사일 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목표물은 최소 30개 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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