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3일 조규홍 본부장 주재로 제6차 회의를 개최하였다.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3일 조규홍 본부장 주재로 제6차 회의를 개최하였다. / 보건복지부

 

의대증원에 반발한 단체행동 조짐을 보이던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과 의대 증원 찬성 여론 부담감에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

13일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부터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파업 여부 를 논의 했지만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정부가 의대정원을 늘리면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는 것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가 수차례 엄중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신중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은 지난 6일 정부가 현재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정원을 2천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강대강 대치 양상을 보여왔다.

협의회는 지난 5일 전국 수련병원 140여곳의 전공의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8.2%가 "의대정원을 늘리면 파업 등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발표 했다.

정부는 집단 행동에 들어간 전공의에게 복귀 명령을 거부할 경우 의료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히자 전공의들 사이에선 단체 사직서 제출 등이 거론 되기도 했다.

그러자 정부는 곧바로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고, 업무 개시 명령을 위반할 경우 의사면허 취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조규홍 본부장 주재로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본부는 회의에서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를 위한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부터 적용되는 중환자, 소아, 분만 수가 인상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중증·소아 수술 수가 인상 방안도 신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조규홍 본부장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비상진료 추진상황 뿐만 아니라 정부의 의료개혁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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