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올해를 원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3.3조원 규모의 원전 일감과 1조원 규모의 특별금융을 공급하고, 원전 제조를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도 세제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기업의 투자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전기업과 근로자, 대학 등에서 원자력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기업활동과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5년간 원전 R&D에 4조원 이상을 투자,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수립하는 안정적 원전 생태계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탈원전으로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창원·경남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창원·경남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창원산단을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 나가기 위해 획일적인 용도 규제와 업종 제한을 풀고, 산단 곳곳에 걷고 싶은 거리와 청년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하는 등 ‘산리단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이 공장을 짓고 싶어도 부지가 없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창원에 그린벨트를 풀어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20조원 이상의 지역전략산업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제에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추진 문화예술·ICT·바이오 의료 산업의 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여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10년간 3조원을 투자 경남과 부산·울산·호남을 잇는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을 올해부터 추진 남부권을 미래 관광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원전산업 정책 방향에 관한 발표에 이어 ‘민생에 온기를 불어넣는 원전’,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 등의 주제로 지역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탈원전으로 힘들었던 경험과 최근 활력을 되찾은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청년들이 머물고 일하고 싶은 지역의 대표적 문화·산업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