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전세가격 지수가 상승하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를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전세가격 지수가 상승하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를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뉴시스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시기와 인하 폭이 중요하게 작용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 전세가격도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3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해서는 모두 하락세를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주택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많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가 진단한 올해 주택시장 주요 변수는 공급과 금리다. 급격한 주택 공급 감소와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불확실성이 높은 올해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7대 이슈를 선정하고 심층 분석했다.

7대 이슈를 살펴보면 ▲역대 최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주택 거래 ▲주택공급 급격한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시장 영향 ▲전세 수요 아파트 집중,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 확대 ▲주택 경기에 최대 화두로 부각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경기 위축에도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등에 대한 전망이 담겼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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