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지난해 인터넷은행 3사 임직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직원들은 전년보다 적은 보수를 받았다.

10일 각사가 공시한 '2023년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토스뱅크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많은 1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1억300만원, 8900만원이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는 전년(1억1900만원)보다 170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388명에서 520명으로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평균 보수는 일부 시중은행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 임직원 1만6297명은 지난해 평균 1억1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우리은행 임직원 1만3729명은 평균 1억1200만원을 받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초기인 신생 은행인 만큼 10년차 이상 경력직 비중이 커 이를 고려한 평균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IT 관련 직군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도 급여 수준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도 토스뱅크는 은행 및 금융권 경력자 채용을 실시 중이다. 비개발 직군에서 4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에서는 5년차 미만의 은행원과 금융 주니어 전문가를 대상으로도 채용의 문을 열었다.

2022년 임직원 평균 보수 1위를 차지했던 카카오뱅크는 전년(1억4600만원)보다 약 4300만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1395명에서 1560명으로 늘었다.

케이뱅크 임직원은 평균적으로 전년(9600만원)보다 700만원가량 낮은 보수를 받았다. 특히 보수총액 중 임원과 관리자·책임자의 성과보수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 지점 없이 비대면 영업만 이뤄지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시중은행과 달리 영업점 운영을 위한 인력이 필요 없고 정규직 비중이 높은 점도 평균 보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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