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CES 2024 푸드테크 존에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한화로보틱스 제공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CES 2024 푸드테크 존에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한화로보틱스 제공

주방 자동화에 관심을 보이는 유통 기업이 늘고 있다. 주방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한화는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주방에 로봇시스템을 적용한 파스타엑스를 오픈하고, 롯데GRS는 푸드테크 기업과 손잡고 롯데리아에 자동 튀김기 도입을 계획 중이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역시 주방 자동화 사업을 검토 중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를 2027년 약 3420억 달러(약 450조원)로 전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푸드테크는 고메이494한남에 '파스타엑스'(파스타 X)를 오픈할 계획이다. 주방에서 조리를 도울 수 있는 로봇시스템을 갖출 예정으로, 파스타엑스는 회사가 앞으로 구현해 나갈 푸드테크의 베타테스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하고, '한화로보틱스'와 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롯데GRS는 다양한 푸드테크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매장 인력 효율화와 외식업계 구인난 해소를 위한 주방 자동화를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GRS는 8일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 네온테크가 20년간 자동화 설비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F&B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 적용을 위해 양사간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GRS는 네온테크사가 개발한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을 롯데리아에 맞는 고도화 개선 모델 개발 완료 시 올해 하반기 내 패티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과 함께 매장에 적용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네온테크사의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은 작업자가 원재료를 투입한 뒤 바스켓의 이동, 쉐이킹 작업 및 조리 완료 후 완전한 쿠킹 작업을 위한 기름 떨이 작업 과정을 로봇 스스로 수행하도록 개발됐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역시 주방 자동화 사업을 검토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상표 '쿡 솔루션'을 등록하고 주방 자동화기기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상표 쿡 솔루션엔 요리용 기구와 설비 소매업, 전기식 요리용구 소매업 등을 지정 상품으로 등재했다. 이외에도 가스레인지·가스버너·고기구이기·냉동 냉장고·아이스크림 제조기계 등을 취급한다.

쿡 솔루션은 '골목식당' 등 그동안 백 대표가 자영업자를 만나 솔루션을 제공해 온 데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쿡 솔루션을 통해 외식사업자들이 주방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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