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운영되는 '욱일기 인력거' /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운영되는 '욱일기 인력거' /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뉴욕 시내 '욱일기 인력거' 활보에 대한 항의에 뉴욕시가 답변을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세계적인 관광지인 뉴욕 센트럴 파크 및 주변 관광지에 욱일기로 치장된 '관광객 인력거'가 활보한다는 많은 제보를 받고 서 교수는 올해 초 뉴욕시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해 최근 답변을 보낸 뉴욕시는 "귀하의 불만 사항을 접수했고, 이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본 사안은 당국의 관할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귀하가 '욱일기 인력거'로 인해 무례함을 느낀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행위는 저희 관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 인력거'의 영업을 정지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욱일기만 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런 답변을 받게 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에 관한 역사적 설명도 충분히 했지만, 뉴욕시는 관할이 아니라 하고 센트럴 파크 측은 아예 답변도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서 교수는 욱일기의 역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게재 했고,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영상에 대응하는 유튜브 광고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서 교수는 "최근까지도 '욱일기 인력거'에 대한 제보를 받아 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조만간 뉴욕경찰(NYPD) 측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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