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7일 전공의 집단행동 대응 관련해 전라남도 순천의료원을 방문하여 지역 의료체계를 점검했다. / 행안부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7일 전공의 집단행동 대응 관련해 전라남도 순천의료원을 방문하여 지역 의료체계를 점검했다. / 행안부

 

의대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에게 매월 100만원씩 수련비용을 지원한다. 또 전공의 근무시간을 미국처럼 24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시범사업을 최대한 빠르게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공의를 한계 상황까지 몰아갔던 36시간 연속 근무 관행도 고치는데, 전공의 근무시간을 미국처럼 24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이를 위한 시범사업을 최대한 빠르게 실시한다.

정부는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1천285억원의 예비비 투입을 결정했고, 이번 달부터 매월 건강보험에서 1천882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중증환자 입원진료에 대한 사후보상을 추진하고, 응급실 전문의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

정부는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필수의료수가를 끌어올리기로 하고 이미 올해 초부터 그중 1조원을 투입해 분만을 포함한 여러 필수의료 항목을 인상했다.

이와함께 의료인들이 과도한 법적 부담에 짓눌리지 않고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사고특례법안도 마련했으며, 국립대 의대 교수도 3년 안에 1천명 증원하기로 확정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다수의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 3주가 되어 가고 있지만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는 집단행동 이전인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의 평균 대비 지난 4일 기준 40.7%까지 감소했으나 7일 기준으로는 33.4% 감소한 수준으로 다소 회복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3천명대로 평시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응급의료기관의 중증도 이하의 환자는 지난달 1일부터 7일 평균 대비 지난 6일 기준으로 29.3% 감소했으나 중증·응급환자는 평시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11시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2천907명 중 계약 포기 또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1만1천985명으로 92.9%이며,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이 확인되는 대로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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