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환 영남취재본부장
권태환 영남취재본부장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이제 채 3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총선을 지켜보는 국민의 솔직한 심정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소란스럽고, 상호 간의 예의도 없고, 기준도 없고, 정당성도 없는 선거라고 평하고 있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존재감을 그리고 장점과 역량을 알려서 지역주민의 지지를 받아 국회에 입성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품격을 갖추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최소한의 배려는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하기에는 현실은 너무 치졸해지고 타락의 끝장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작금의 현실 정치판은 너죽고 나 살자는 식이 난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다 보면 내가 죽는다는 무지한 강박감이 앞서고 있어서, 사용해서는 안 될 저질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다.

어제만 해도 2찍이니 1찍이니 하는 국민 갈라치기식 발언이 제1야당의 총재 입에서 나왔다가 뒤돌아서 사과를 하는가 하면, 여야를 막론하고 유명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발언들을 홍수처럼 쏟아내고 있다.

일본의 현대 교육 발전 발언 중에 이토 히로부미를 존경하는 듯한 발언들이 말썽이 되기도 하고, 이밖에도 음란성 발언이나,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다 죽였다고까지 하는 극단적 발언들까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소한 일들을 침소봉대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도 이제는 그만했으면 한다.

우리 국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현실 정치인 들은 깨달을 때도 되지 않았는가?

오늘까지 역대 선거 결과를 지켜보면 그야말로 냉철한 결과를 도출해 내온 것으로 우리 국민의 정치 판단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여야가 정략적으로 지역공천을 하는 것도 당리당략의 결과일 뿐 국민의 의중은 염두에도 두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속된 표현을 하자면 국민을 너무 핫바지 취급을 하는 것이 아닌가?

민의를 대표해서 국민의 바람 사항을 국정운영에 반영하라고 우리는 국회의원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역 출신이 그 지역에서 선출되어야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확한 민의를 전달할 수 있다고 국민은 알고 있다.

22대 총선에서는 겸손과 예의를 갖추고,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그런 의원들을 국민은 희망하고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정책은 사라지고 오로지 당리당략만을 위한 위성 정당이나 만들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가 하면, 당리당략을 위해 의원 꿔주기 행위 같은 정치행태도 이제는 지양했으면 한다. 국민을 우롱하지 않는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를 모든 국민이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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