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중구 영종도 부지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시삽을 하고 있다. / 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중구 영종도 부지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시삽을 하고 있다. / 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을 ‘글로벌 항공정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 시장은 14일 영종도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 참석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은 대한민국 항공정비산업 성장에 필요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며, 인천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은 축구장 14개 크기인 약 10만㎡ 규모로 연간 300대를 생산정비 할 수 있다. 공장이 문을 열면 국내항공사 정비 물량은 물론 대한민국 최초로 아시아 태평양 항공사의 엔진정비 물량까지도 수행이 가능해진다.

이와함께 인천에 유치한 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IAI사(Israel Aerospace Industries)의 화물기 개조사업이 오는 7월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는가 하면, 미국 화물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Atlas Air)의 중정비센터도 올해 안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과 IAI사, 아틀라스항공 등 글로벌 기업이 인천에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 항공정비 산업의 규모 확장과 연관산업 동반성장을 통해 미래먹거리 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건립으로 현재 자사 항공기 정비 수준인 연간 100대의 생산능력이 300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직접고용 인원 1천명의 고급 항공정비 일자리 창출은 물론 클러스터 집적화에 따른 연 1조 이상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국내 MRO 시장의 한계로 지적돼 온 높은 해외정비 의존도가 일부 해소된다는 점에서 국부유출 방지는 물론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의 수리, 정비, 개조를 의미하는 항공정비산업(MRO)은 노동집약적인 동시에 숙련된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엔진정비분야는 전체 항공 MRO 시장의 45.8%를 차지, 2033년까지 연 4.0%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MRO 산업은 항공사 중심의 자사 정비체계로 인해 전문기업들이 부족하고 해외의존도가 높아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항공정비물량의 56%, 약 9천억원 규모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 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서 2026년까지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인천공항 중심 신항공 생태계 구축 등을 강조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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