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371억원으로 지난 1월 말과 비교해 722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시내 시중은행 대출 창구./뉴시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371억원으로 지난 1월 말과 비교해 722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시내 시중은행 대출 창구./뉴시스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21일 발표한 '2023년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7%로 전분기말(0.44%)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원 증가했으며, 기업여신(10조원), 가계여신(2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잔액(26조5000억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전분기말 대비 1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특히 대기업(1조2000억원)은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3조2000억원)은 전분기 대비 8000억원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지난해 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상·매각,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7000억원), 여신 정상화(4000억원) 등 순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59%)은 전분기말(0.53%)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여신(0.50%)은 전분기말 대비 0.11%포인트, 중소기업여신(0.64%)은 전분기말(0.61%) 대비 0.03%포인트 늘었다.

중소기업여신 중 중소법인(0.85%)은 전분기말(0.81%) 대비 0.04%포인트, 개인사업자여신(0.34%)은 전분기말(0.33%)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또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5%)은 전분기말(0.25%)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0.16%)은 전분기말(0.17%) 대비 0.01%포인트, 기타 신용대출(0.47%)은 전분기말(0.48%)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6%)은 전분기말(1.36%)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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