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사  사진./뉴시스
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사  사진./뉴시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에 총 4281억원을 투입한다. 은행업권 전체 지원액의 약 72%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원 대상은 167만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자율프로그램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규모 2조1000억원에서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캐시백) 지원액 1조5000억원을 제외한 것이다. 6000억원을 활용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2월부터 이행하고 있는 민생금융지원 공통프로그램 이자 캐시백에 이어 4월 중 1094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초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하고 2월부터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이자 캐시백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27만3000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1812억원 지원을 완료했다.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과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은 총 2758억원 규모 민생금융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908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은행권 공통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18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이자 캐시백 공통프로그램을 마무리한 바 있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청년,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60만명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908억원 규모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취약계층 정책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 특별 출연한다. 이와 별개로 기존 7% 이상 고금리 대출로 힘들어하는 취약차주에게 저금리 대환대출도 진행한다.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포함한다. 또 임신한 여성 고객이 임산부 보험(태아 특약)에 가입하면 최대 5만원까지 보험료를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 등을 위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716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한다.

정책 지원 프로그램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에 6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청년, 소외계층,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는 소상공인,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증료 및 이자 지원, 사업 운영 지원, 생활 안정, 신용 회복 등 430억원의 다양한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 올해 안에 신속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67억원을 특별출연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1000억원 규모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증한도는 기업당 최대 2억원 이내(예비 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이다. 해당 협약보증 신청 기업은 2%포인트의 대출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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