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정치적 신념의 핵심을 이루는 원칙은?

A. 제가 꿈꾸는 세상은 ‘차별없는 세상’, 그리고 ‘건강한 사회’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받지 않고, 강자와 약자, 아이와 어른, 남성과 여성,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개인과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신념이 제가 정치인으로 활동하게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이런 세상,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면서 정치인으로서 가장 첫 번째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소통’입니다. 나만의 차별없는 세상,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 민의를 섬기는 정치인으로서 국민과 소통하며 알게 된 우리 모두의 차별없는 세상,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차별이 없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신념을 세우고 그 신념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신념을 실현하는 방식은 나만의 방식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신념을 유지하면서도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나아가는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과 신념을 잊지 않고 활동하겠습니다.

 

Q2. 부천시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과 필수 전략은 무엇인가?

A. 필수적인 전제 조건 중 첫 번째는 대장신도시 개발을 성공시키는 것이고, 그 핵심은 공공주택지구 조성과 함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부천은 인구감소 및 고령화 현상, 원도심과 신도시 간 양극화, 공업지역의 노후화 등으로 도시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경쟁력 제고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 유치, 미래 지향형 고부가가치 산업기반 구축이 절실합니다.

이러한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대장첨단산업단지 조성입니다.

약 1년 전 SK그린테크노캠퍼스 입주 및 투자협약이 이뤄지며 전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약 1조 원 이상의 투자로 약 4만평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및 환경 솔루션 분야 연구를 위한 R&D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인 SK가 들어오고 SK 계열의 우수기업을 다수 유치하게 되면 파생효과로 연관기업들도 입주하게 되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천 계양 및 서울 마곡과 함께 대장신도시가 수도권 서부의 산업벨트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종합운동장 메가역세권 복합문화플랫폼 개발과 공업지역 현대화, 춘의 청년 창업 허브밸리 조성 등을 통해 부천의 자체적인 지역경쟁력을 키울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을 두 축으로 잡고 부천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Q3. 공직이나 이전 직무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A. 공직에 입문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소통 속에 답이 있다”입니다.

공직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던 폐건전지 수거운동도 결국 그 과정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소통으로 이어졌기에 전국적인 운동을 넘어 오늘날 공공사업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약사로 활동할 때 제 약국은 하나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약을 구하기 위해 오시는 분도 계셨지만, 그저 지역주민들께서 함께 모여 담소하며 공동체의 온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찾으시는 분이 더 많았습니다.

폐건전지를 가져온 아이들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비타민 하나라도 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경험, 그리고 그 당시 어렸던 아이들이 지금 어른이 되어서도 그때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무엇이든지 소통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습니다.

제가 부천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거치며 풀뿌리 정치에 중심을 두고 정치를 했던 것도 현장에서 가깝게 소통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이 된 지금도 지역주민과 자주 만나고 마을국회를 열어 주민과의 접촉을 늘리는 시도 역시 모두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제 정치활동의 토대가 되는 “소통 속에 답이 있다”는 말을 명심하고 의정활동을 펼치것임니다

 

Q4. 우리 지역사회의 변화하는 인구 통계와 이에 따라 변화하는 요구 사항을 전략적인 면에서 어떻게 해결할 예정인가?

A. 최근 몇 년간 부천시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중이 14%를 초과하며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여기에 세월이 흐르며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제조업 중심의 공업경쟁력이 저하되고 경제가 위축돼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지역사회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산업의 혁신을 통해 지역경제를 성장시키고 인구를 유입하여 도시의 역동성을 높이는 것과 높은 노인인구 비중에 부합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지역경제를 성장시키고 도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천의 교통망 혁신을 토대로 대장첨단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종합운동장 메가역세권 개발, 공업지역 현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주거단지 확충과 원도심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쓴다면 균형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여기에 돌봄 정책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가 우리 사회의 큰 문제가 된 현실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돌봄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기존의 정책을 탈피해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강화하고,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상병수당 전면 도입 등이 필요합니다.

지난 4년간 몇몇 제도는 도입해 왔지만, 위기의 파고가 높은 만큼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Q5. 부정적인 광고가 없는 깨끗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했다. 캠페인 진행 중 잘못된 정보와 가짜뉴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A. 선거는 지역주민을 대표하여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최적임자를 주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민주주의의 축제와도 같은 것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캠페인의 본 취지를 망각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목적만으로 지역주민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상대를 음해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위입니다.

심지어 경선과정에서 가짜뉴스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될 경우 지역 당원 간 갈등이 깊어져 선거에서도 지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올바르고 정당한 경쟁이 아니라 단순히 이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가짜뉴스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고 이를 주도하거나 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6. 정부 내 권력분립에 대한 입장은?

A. 오늘날 권력분립에 관한 제도적 개선은 매우 절실합니다. 권력분립의 본질은 권력을 나눠 제약하고 서로 견제하게 함으로써 권력의 남용을 막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보면 행정부에 집중된 현행 체계가 얼마나 큰 폐해를 낳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군부독재정권을 청산하고 민주화의 진전을 이룬 역사적 성과를 전면 부정하는 권력행사를 수시로 목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의 대표인 입법부의 입법 기능은 제도를 통해 제약받지만, 대통령의 거부권은 대통령 본인 및 영부인 등 친인척이 연관된 법률에 대해서도 제약없이 남용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의 기능도 대통령에 의해 무력화됩니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지 3개월도 안 된 인사를 사면하고 복권까지 하면서 선거에 출마하게 하는가 하면 항소를 포기한 사람에 대해서도 사면권을 무한정 행사하며 사법체계를 형해화시킨 사례도 있습니다.

1987년 이후 권력분립에 대한 근본적 제도개선은 없었습니다. 87체제가 수명을 다했다는 지적이 있는 이 시점, 윤석열 정권의 전혀 상상도 못 했던 행태로 그 폐해가 목격되는 이 시점에 깊은 논의를 거쳐 헌법과 법률을 개정하는 것이 이 시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Q7. 교육 개선과 의료 개혁에 대한 입장은?

A.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사람이 핵심 경쟁력입니다. 혁신이 세계를 주도하는 오늘날 교육은 개인의 인격적 성장을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력 넘치는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아쉬운 점은 입시를 최우선이자 최후의 목표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단기적 관점에서 정책이 수립되고, 고등교육의 산실인 대학 간 격차가 해소되지 않습니다.

교육정책은 단기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하고,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교육에 대한 지출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이고, 그것도 미래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제적ㆍ전략적인 투자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은 미래 인재, 혁신 인재라는 가치를 완전히 짓밟은 것입니다.

대한민국 의료의 가장 큰 문제는 필수의료ㆍ공공의료 문제, 지역 간 의료 격차 문제입니다.

그동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신설을 꾸준히 주장해 왔습니다.

필수의료에 대한 지원 확대와 공공영역의 의료 역량 확대,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의사 양성 등을 통해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여기에 의사 중심의 낡은 의료체계를 바꿔야 바꿔 각 전문직역이 수평적 협업을 통해 저출생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전환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Q8. 지역사회의 요구 사항과 우려 사항에 관해 어떻게 피드백을 수집할 예정이며, 과거에 지역사회의 프로젝트를 어떻게 지원했는지에 대해 듣고 싶다.

A. 과거 부천정치의 역사와 시민운동의 역사에 획을 그은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원종동의 한국마사회 부천지점 폐쇄 사건입니다. 약 30년 전 원종동 건물에 들어왔던 장외경마장(또는 실내경마장)이 당초 3년 뒤 철수 약속을 어기고 영업을 계속하자 이를 퇴출하기 위해 오정구민은 물론, 부천의 모든 시민이 한마음으로 투쟁한 사건입니다.

저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동참했습니다. 2010년에는 부천실내경마장 폐쇄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장을 맡아 항의 집회를 열고 삭발 투쟁을 감행하며 시민의 뜻이 반영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한 노력 덕분에 부천시가 2017년 원종동 해당 건물을 매입했고, 2020년 임대계약이 종료되며 장외경마장은 역사의 뒤로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그 건물이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 문화복합시설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덕분에 노력을 인정받아 제3회 중독예방시민연대 이용자보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국가 예산을 확보하며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경청하고 소통하는 것을 피하거나 귀찮아해서는 안 됩니다. 경청과 소통의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요구와 걱정은 무엇이고 그 정도와 순서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지는 것만이 주권자의 마음에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Q9. 참여했던 중요한 정책 변화나 이니셔티브에는 어떤 게 있는가?

A. 36년 전인 1988년 ‘협성계공’이라는 온도계 만드는 공장에서 수은 중독으로 15살 소년 문송면 군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산재추방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 오정 고강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지역생활정치와 생활보건운동의 일환으로 약국에 폐건전지를 가져오는 아이들에게 비타민을 나눠주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는 폐건전지 수거가 당시엔 매우 낯설었고 이를 지역 아이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비타민을 나눠줬는데 이것이 화제가 되어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며 ‘비타민 아저씨’라는 고마운 별명을 얻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자 시작한 것인데 호응이 좋아 전국적으로 폐건전지 수거운동이 확산되는데 큰 영향을 주었고, 결국 이를 계기로 92년에 당시 환경처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주민과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약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무엇보다 국민의 삶에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보건의료복지 영역에서, ‘차별 없는 세상,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명확한 목표의식을 세우는데 처음 계기가 된 사건이었고 아직도 제 정치소신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Q10. 부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한 장기 전략은?

A. 오정지역을 관통하는 첫 지하철인 서해선이 개통되고 제가 지난 총선 때 공약했던 원종홍대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었을 뿐 아니라 대장역까지 노선이 연장되며 바야흐로 오정지하철시대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이와 더불어 23년부터 착공이 들어간 대장신도시는 오정을 넘어 수도권 서부의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와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여 제대로 된 부천 발전의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우선, 대장홍대선은 물론 GTX-B,D,E,F까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로 인한 교통복지의 증진, 역세권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대장첨단산업단지 우수기업 유치와 공업지역 현대화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가 더해지면 활력있는 부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원도심과 신도시가 공생하도록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하철과 신도시로 인한 경제효과가 오정과 원미 전역에 두루 퍼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소각장과 하수처리장 현대화 및 고도제한 완화 등 주민 여러분의 생활환경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언제 어디에서든 편히 쉴 수 있도록 내 집 앞 공원시대를 완성하며, 주차공간을 획기적으로 확충하여 주차난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이면 부천도 살만 한 곳, 오고 싶은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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