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경 한국공학대학교 연구교수
최윤경 한국공학대학교 연구교수

현재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고령화 현상은 노인에게 건강 문제, 경제적 문제, 사회적 역할 상실과 고독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 우려되고 있다.

2023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UN의 국가 고령화 기준에 따라 우리 사회는 2020년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 사회로 이미 접어들었으며, 향후 급속한 고령화 가속으로 인해 2025년에는 20.6%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고령화 현상은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총체적 변화 현상으로 막을 수도 없으며, 막아서도 안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 사회는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고령화 사회에서는 노인들의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의료 서비스의 개선과 더불어, 건강과 직결된 생활 습관을 체크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건강한 노후를 위한 생활 습관 교육이 지원되어야 한다.

둘째, 노인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경제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에 있어 노동은 소득을 통한 생활의 만족과 함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면서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자족감을 주는 행위다. 즉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의미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으로 노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측면에서 노인들이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동 능력과 근로 의욕이 있는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하여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해 나가야 한다.

셋째, 우리 사회는 가족의 형태 변화로 인해 노인들이 비자발적인 독거 상태에 놓임으로써 고독감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노인들이 자신의 재능과 취미를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이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사회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하는 등 여가생활을 위한 기반 시설의 확충을 통해 노인 삶의 질을 향상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는 많은 변화와 함께 다양한 사회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노인들의 건강, 경제, 사회적 역할, 정서적 안정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노인들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노인이 된다. 성공적인 노후를 위한 준비는 이제 노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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